경주 교동에 있는 최 부잣집, 12대 300년 동안 만석꾼으로 세상을 보살펴온 최 부잣집 사랑채가 복원 되었단다.
상생,적선,보시의 철학으로 일가를 이어온 최 부잣집. 1년에 1,000가마의 쌀을 집에 찾아온 과객들 밥 먹여 주는데 소비하였다는... 하루에 2가마 반을 공짜로... 그것도 부족해 뒤주에 쌀 가득 채워 과객들의 여행 식량 까지 퍼 가게한 넓고 후덕한 마음. 평균 80~90명의 과객이 1년 365일 동안 상주한 사랑채.
가훈을 그토록 오랫동안 이어온 그 자손들이 더 자랑스러운 최 부잣집 일가.
2006. 12. 10. - 홍 -
# 조선일보 '조용헌 살롱' 일부 발췌 정리
2006. 05 의 최 부잣집
복원된 사랑채
♧ 경주 최부잣집의 가훈 ♧ 1. 절대 진사(제일 낮은 벼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라. 높은 벼슬에 올랐다가 휘말려 집안의 화를 당할 수 있다.
2. 재산은 1년에 1만석(쌀 5천 가마니)이상을 모으지 말라.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른다. 1만석 이상의 재산은 이웃에 돌려 사회에 환원했다.
3. 나그네를 후하게 대접하라. 누가 와도 넉넉히 대접하여, 푸근한 마음을 갖게 한 후 보냈다.
4. 흉년에는 남의 논, 밭을 매입하지 말라. 흉년 때 먹을 것이 없어서 남들이 싼 값에 내 놓은 논밭을 사서 그들을 원통케 해서는 안 된다.
5. 가문의 며느리들이 시집오면 3년 동안 무명옷을 입혀라. 내가 어려움을 알아야 다른 사람의 고통을 헤아릴 수 있다.
6. 사방 100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특히 흉년에는 양식을 풀어라.
- "경주 최부잣집 300년 부의 비밀" 중에서 -
최부자 가문의 마지막 부자였던 최준(1884-1970)의 결단은 또 하나의 인생 사표(師表)입니다.
못다 푼 신학문의 열망으로 영남대학의 전신인 대구대 와 청구대를 세웠고, 백산(?)상회를 세워 일제시대에 독립자금을 지원했던 그는 노스님에게서 받은 금언을 평생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재물은 분뇨(똥거름)와 같아서 한곳에 모아 두면 악취가 나 견딜 수 없고, 골고루 사방에 흩뿌리면 거름이 되는 법이다."
2006. 05 옆에 교동법주 본가
# 18세기에 신라 요석궁 자리에 지은 이 고택은 당초 99칸에 대지 2000평, 후원(後園) 1만평에 달했다고 한다.
해방 후 규모가 줄어 대지1000평에 건물 5채만 남았고, 그나마 1970년 원인 모를 불로 별당과 사랑채를 잃었다.
방치됐던 사랑채는 작년 복원이 시작돼 5억3000만원을 들여 36평 옛 모습을 되찾았다.
출처 / 다음카페 블루빌리지카페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