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작물보호제에 대하여 (2편) 글쓴이 : 동대산 날 짜 : 2007.01.08 06:11
아래에 글은 2007년 1월
본인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카페와 즐겨 이용하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입니다.
현재우리나라 농촌은 FTA가 체결된 나라로부터 수입되는 농산물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외국 농산물 때문에 애써 지은 농산물을 적정한 가격에 판매하지도 못하면서 일반농사는 계획도 제대로 못 세우는 농촌의 현실을 일선에서 지켜보며,
힘들어하는 농민들에게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께는 농약사용에 대해 올바르게 알리고자 함과 농산물을 구매하시는 우리 소비자들에게는 농약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알리고자 글을 연재해 봅니다.
============================================================
일반농사를 짓던 친환경농사를 짓던 간에 (1편)에 이어서 계속하여 농약에 대한 경험의 글을 연재해 봅니다.
지난 번 글에 농약이라는 단어에 너무 지나친 "걱정 ■ "과민"이 더 문제라고 이야기를 드리면서 한가지가 좋으면 또 한가지는 나빠지는 법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라며 1편의 글 끝을 맺었지요.
이번 2편에서는 제가 경험한 유기합성농약과 미생물농약, 식물추출물(천연독성물질)중에 유기합성농약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유기합성농약에 관해서 정확히 모르시는 초보 영농인분들을 위하여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은 그냥 넘어가시고요^^)
농사에 필요한 모든 농약은 몇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에 필요한 병해충 및 잡초를 방제하는데 사용하는 화학농약을 가지고 농작물의 생리기능을 증진 ·억제하는데 사용되는 생장조정제, 약효를 증진시키는 보조제 등 넓은 의미에서 농약은 비료까지도 포함시키며 토양소독으로부터 종자소독, 발아에서 결실, 저장에 이르기까지 농업경영상 병해충에 의한 피해를 막는데 쓰이는 모든 약제를 농약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유기합성농약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농약의 작용효과에 따라 식물진균병 방제를 위한 살균제, 2, 식물세균병 방제를 위한 살세균제, 3, 해충방제용 살충제, 4, 응애방제용 살비제, 5, 선충을 억제하는 살선충제, 6, 잡초를 죽이는 제초제, 등으로 크게 나누고 있습니다. 농약은 분제, 입제, 액제, 훈증제, 훈연제, 연무제 등으로 조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농약 중에 제가 설명 드리고 싶은 부분은 병과 해충을 예방하고 치료 할 수 있는 살균제와 살충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유기합성농약은 합성이란 말 그대로 균제와 충제에 화학 물질을 넣어 제조하여 시험을 거친 후 농업 인이 용이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제품화 한 것을 유기합성농약이라 하는데 이 유기합성농약은 적용대상 농작물에 사용 할 수 있도록 안전사용 기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농약을 취급하는 사람들은 의약을 판매하는 약국처럼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농약을 농업인에게 판매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매년 년 초에는 자격을 갖춘 사람들은 농진청으로부터 관리자교육을 통해 농업인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교육을 받기도 합니다.
농약을 사용한 농작물을 우리 사람들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인간에게 미치는 나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시험을 통해 적용대상 작물을 정하고 농약안전사용 기준이 있는 것입니다.
농약안전사용 기준을 설명 드리자면.. A라는 농약으로 예를 들어 보면은 적용농작물과, 적용병해, 사용적기, 안전사용기준(시기, 횟수) 이렇게 농약 안전사용 기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농약안전사용 기준이 되어 있는데도 그럼 왜 농작물에 농약성분 검출이란 이야기가 종종 메스컴을 통해 나오고 소비자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농약사용 초보님들과 소비자님들은 이해가 잘 가지 않으시는 부분일 것입니다.
정답은 무엇이겠는지요.. 결국 농민들이 농약 안전사용기준을 지키지 않고 무시하면서 사용했기 때문에 농약검출에 대한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농약검출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하여 정부에서나 농약을 취급하는 식물약국에서 이런 불신들을 예방하고자 관행농사든 친환경농사든지 간에 농약을 사용해서 생산한 농작물에 잔류농약이 허용기준 이상 검출이 나오지 않도록 농민에게 농약안전사용을 하도록 교육하고 농수산물품질관리법을 마련해 오래 전부터 운영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도 몹쓸 농업인들 때문에 올바르게 농사지어서 생산한 농작물까지도 같이 소비자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주원인이 되고 있는 현실인 것입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농약허용기준치 이상이 빈번하게 문제가 되었던 농약 몇 품목을 식용작물과 잎 채소에 사용을 금지하여 정부에서 엄격히 사용규제를 하며 관리해 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그동안 채소에서 주로 농약성분 검출이 되었던 농약성분(크로르피리포스) 30여 품목으로 제조된 농약이고,
[한국농어민신문 2005-09-24]에 기사화 되어 우리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뉴질랜드산 수입쇠고기 표본검사 결과 농약(살충제)인 엔도설판(Endosulfan)상표명 / 지오릭스 토양해충 구제용으로 사용했던 농약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몇 년 전부터 식용작물에 사용금지 농약으로 관리되어 사용을 못하도록 규제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외에 2~3가지정도 농약과 위에 설명한 농약들만 농민들이 식용작물과 채소류에 절대사용하지 않고 다른 유기합성농약(저독성)은 안전기준을 지켜 적용작물에 농약을 사용한다면 농약잔류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이며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 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농수산물품질관리법을 보면은
농약 안전사용 기준을 지키지 않은 농산물이 적발 될 시에는 먼저 애써 지은 농산물은 농약성분 조사가 완료 될 때까지 출하 연기를 해야하며,
부적합 농산물로 판정 나면 전량 폐기처분, 그리고 형사책임을 져야하는 불이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형사 책임으로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일천 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있습니다.
우리 농민들은 이런 형사 적인 책임이 있는 것을 아는 농민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해가 거듭될수록 농산물 농약잔류검사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고 농약 안전사용 기준을 준수하여 피해를 보는 농가가 없었으면 합니다.
농약성분잔류 이야기가 나온 김에 나의 귀농이야기 게시판 3352번 "농가소득에 도움을 준 배추농사가 이제는.." 에서 댓 글로 이미 말씀드린바 있지만 글을 못 보신 분들 위하여 제가 경험한 농약성분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더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5년)에 이야기인데 농민여러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식물약국에서 (터부코나졸 성분으로 제조한 농약) 실바코수화제란 농약을 고추 탄저병 예방을 하기 위하여 농민에게 농약을 판매하였습니다.
그런데 10여일 지나서 시장에 출하한 농산물에 농약잔류성분 조사 기관에서(부산) 저희 식물약국으로 전화 한 통이 왔었습니다. 내용은 000씨에게 이런 농약 공급한 사실이 있느냐는 확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몇 월 몇 일 그런 농약 판매하였다는 확인을 한 후 직감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했구나 생각을 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문제가 제기 된 고객님 집을 방문하여 확인 해보니 농약 살포를 한 후 6일 만에 홍고추를 수확하여 출하를 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농민이 농약 사용 안전기준 출하1일을 지키지 않은 데서 비롯된 일임을 확인하고, 결과가 궁금해하던 차에 며칠 후 농약성분 조사 기관에서 저희 식물약국으로 다시 연락 오기를 사용한 농약성분 검출이 다행히 기준치 이하가 되었다는 통보가 왔었습니다. 결국 농약 사용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은 데서 비롯된 농민의 잘못 이였던 경험의 이야기입니다.
이 일이 있은 이 후부터 저희 식물약국에서는 농민들에게 꼭 농약 안전 기준을 준수하여 사용 할 것을 더 당부하면서 농약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터부코나졸 성분으로 제조한 농약의 상표명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실바코, 호리쿠어, 바이칼, 스텔스란 농약이 있는데 이 농약 모두를 일반 농사법 고추 탄저병 예방과 치료의 목적으로 수확 7일 전까지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유기합성농약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더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한 말씀 더 드리면서 2편의 글을 줄이겠습니다.
우리 인간들도 세상 살아가면서 필요 한 것들이 수 없이 많은 것 중에 우리 몸에 병이 걸리지 않도록 미리미리 몸에 좋다는 것 다 먹으면서 건강을 지키는 제제를 복용하기도 하고,
또는 병이 나면 병원을 찾아가 여러 가지 검사하는 것은 제외하고도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이나 한약방에서 의약, 한약을 복용하면서 병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사람들이 먹는 의약이든지 식물에 사용하는 농약이든지 간에 올바르게만 사용한다는 전제 하에 의약과 농산물 병을 치료하는 농약의 공통점은 병을 예방 또는 치료한다는 것입니다.
관행농사를 지으시는 분들 중에도 올바르게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 올바르지 않게 농약과 농자재를 사용하면서 농사를 짓는 분들이 있어서 올바른 방법으로 지은 농산물이 불신을 받고 있으며,
친환경농사도 관행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처럼 올바르게 또는 올바르지 않게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친환경농산물도 소비자들로부터 관행농법으로 농약사용으로 지은 농산물과 똑같이 불신을 받는 원인인과 동시에 두 가지 방법에서 올바르게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에게는 큰 피해를 주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관행농사를 짓던 친환경농사를 짓던 우리 농업인은 같은 배를 탄 한 식구들이라는 인식 하에 가능한 서로들에게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씀들은 자제해 주시고, 서로를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이야기만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인간에게 의약이 필요하다면 농사를 짓는데도 농약이 꼭 필요합니다. 농약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은 농민들 때문에 농약이란 단어만 들어도 고개를 저으며 불신을 받는 계기가 되고 있는 현실이지만은 적어도 농업인이라면 농약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그 농약을 사용하며 농약에 대한 불신으로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야기보다는 농약을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알리는 기초적인 이야기부터 나누고 인정해 주다보면 자연적으로 토양과 환경을 살릴 수 있는 친환경농사로 가는 초석을 마련 할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생각을 가져 봅니다.
한ː양약의 대상이 사람인 것처럼 농약의 대상은 식물인 차이뿐입니다.
※ 현재우리나라 농업인구는 어느 정도인지.. 그 농업인 중에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시죠...?
현재우리나라 농업인구는 총인구의 7%정도이고 (2006년 5월)현재우리나라 2006.10월까지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은 전체농업인구의 0.5~0.8%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하네요.
다음 3편에는 미생물농약, 식물추출물(천연독성물질)의 경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계속...
2007, 1, 8 식물약국 경영자 동대산 올림
|
댓글 27 인쇄 | 스크랩(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