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우/식물약국운영 시절

관행농업이든 친환경농업이든 농약의 필요성

특우 2007. 9. 15. 00:00

제 목 : 관행농업이든 친환경농업이든 농약의 필요성

글 쓴이 : 동대산

날 짜 : 2007.01.04 06:30 

 

닉네임 동대산은

특우가 인터넷 처음 시작할 때 (1995년) 지어서

2009년 특우로 새로이 지을 때까지 사용한 닉네임입니다.

 

   

아래에 글은 제가 가입해 있는 다음카페 귀농사모에 게시한 글입니다.

 

현재우리나라 농촌은 FTA가 체결된 나라로부터 수입되는 농산물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외국 농산물 때문에

애써 지은 농산물을 적정한 가격에 판매하지도 못하면서 일반농사는 계획도 제대로 못 세우는 농촌의 현실을 일선에서

지켜보며, 힘들어하는 농민들에게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께는

농약사용에 대해 올바르게 알리고자 함과 농산물을 구매하시는 우리 소비자들에게는 농약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알리고자 글을 연재해 봅니다.

 

이 글을 접하시는 네티즌여러분..!

우리주위의 농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주시면서 농촌의 농민들이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도록 우리 농산물에 더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포항에서 1시간정도의 거리에 있는 상옥 마을에서 3000여평의 농사를 지으면서 농민에게 합성농약과 친환경농업에

사용 할 수 있는 생물농약 및 농자재를 판매하면서 농업인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현재 이곳 카페 여러 게시판에는 관행농법과 친환경농법에서 비롯된 이야기들이 게시되고 있는 가운데

관행농법을 하시는 분들은 합성농약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친환경농법으로 농사지으시는 분들은 합성농약과 화학제제들에 대해 많은 불신을 하고 있어

친환경농법에 목적을 두신 분들에게 앞에 나선다는 것이 무척이나 조심스럽습니다.

 

농약을 불신하고 안 하고는 자유입니다만,

농업인이라면 농약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사용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바르게 알리고자 여러분 앞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10여회에 걸쳐 본인이 일선에서 농약을 취급하며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게시해 볼까합니다.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만,

농민과 식물약국은 같은 동반자라 여기시고 저의 글을 지켜 봐 주시면서 도움이 되는 것이 있으면 격려의 박수라도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먼저 아래에 게시 된 글 중에

박봉님께서 올리신 글 "유기농법 글쎄요,,?"라는 글과 20여명의 주민여러분들이 나름대로 경험담의 댓글들을 보면서

본인이 느끼고 있는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박봉님의 원 글의 요지는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네요.

관행 농사나 친환경농사 (저농약농사, 무농약농사, 유기재배농사)중에 어떤 농사를 하시든 간에 농작물을 키워서

수확 할 때까지 병을 예방하고 치료 또는 해충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농약이 꼭 필요하다는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몇 주민여러분들이 올리신 댓글을 보면, 농사의 경험이 없는 이미 농촌에 정착한 귀농인이나

귀농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는 현 농촌실정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진정한 농민들에게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우리 농업인은 일반농사를 짓던 친환경농사를 짓던 간에 주목적은 농사를 지어 소득을 올리기 위한 것입니다.

 

이미 다 아시는 바와 같이 기존의 농사는 기준에 맞는 합성농약을 사용하면서 농사짓는 방법이고, 친환경농사는

친환경제제와 미생물농약 등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을 보고 친환경농사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농사를 짓는데 꼭 필요한 농약사용에 대해서는 많은 회원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오직 토양만 살리면

이런(농약) 화학제제들이 필요하지 않다는 식으로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수 십 년 농사지어온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야 어떤 이야기들을 하던지 자기 갈 길을 가는 능력이 있지만

농사에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관행농법은 잘못이고 오직 친환경 농법만 옳은 것이구나 라고 생각 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오랜 세월동안 올바르고 양심 바르게 친환경농사 지으면서 한국에 친환경농업 발전에 기여하신 분들께는

죄송스런 이야기지만 친환경농사가 몇 년만에 자기가 바라는 대로 되던가요? 아니잖아요.

수년 동안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해야만 어느 정도 먹고 살 수 있는 위치에 갈 수 있었지 않았는지요.

몇 년 동안 친환경농사 지으면서 실패를 거듭하여 소득이 없어도 누가 먹고살아 라고 보상해주는 정부나 사람도 없었잖아요.

 

그러면 농사의 초보는 물론이고 농민은 어떤 방법 농사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까?

 

몇 년 사이 정부에서는 환경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친환경이란 말을 여러 분야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농촌의 농사도 친환경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제는 공산품이든 생활제품이든 농산품이든 제품마다 친환경이란 문구가 안 들어 가 있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남발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아무리 친환경농사 바람이 불고 환경을 살리는 농법도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농민들이 수입을 올리지 못한다면

결국 파산의 지름길이 기다리고 있을 뿐인데도 적용대상에 맞는 농약사용으로 농사짓는 것까지 부정적이고

불신으로만 생각하시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데도 만약 친환경농사만 고집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몇 년 동안 수입이 없어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금전의 여유가 많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친환경 농법에만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은 현 농촌 실정과 아직은 거리가 너무나 먼 말씀들입니다.

(우리나라 친환경농업 면적은 전체농지에서 아직 3%가 넘지 않은 상황)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지은 것이 실패를 하더라도 관행농사를 하면서 어느 정도 소득을 유지하면서

적은 면적부터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지을 땅 만들기를 병행하면서 친환경농사로 조금씩 변화해 가야만

실패하는 율이 낮다는 경험자들의 한결 같은 이야기입니다.

 

보릿고개에서 농업이 이만큼 발전하고 풍요로움이 있기까지는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이 절대적인 도움 없이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봅니다.

 

이제 삶의 질이 높아 졌으니 환경을 살리고 공존 공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서로가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어려운 우리농촌의 현실에서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이해들 해주시고 우리가 먹는 물도 농약 대용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생각하여 농약이라는 단어에

너무 지나친 "걱정 ■ "과민" 이 더 문제라고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에 계속...

2007, 1, 4 새벽

식물약국 경영자 동대산 올림

 

닉네임 동대산은

특우가 인터넷 처음 시작할 때 (1995년) 지어서

2009년 특우로 새로이 지을 때까지 사용한 닉네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