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빌리지(2)

7년전 하옥계곡의 사고 현장으로...

특우 2008. 8. 16. 08:18

한창 휴가철인 현재 하옥계곡엔 밀려드는 차량들이 뒤엉켜 한 곳에서

한 두 시간은 꼼짝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누구보다 피해를 보는 것은 하옥 주민들인 것 같습니다.

 

피서철이면 하옥에서 상옥으로 마음대로 오 갈 수 없는 실정이기에
원할한 소통이 되어 다툼이 나지 않도록 행정에선 하루속히 대책을

마련 하여 마을주민들의 불편함이 해소 되었으면 합니다

 

2002년 7월 하옥 계곡에서 있었던 교통사고 글을 상 하옥닷컴에

본인이 게시했던 내용입니다.

 

7년전 하옥계곡의 사건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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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향에서 있었던 생각조차도 하기 싫은 소식 한가지를 전해 드립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상 하옥의 7월 두째주 일요일날,

하옥 계곡에는 엄청난 피서객들이 좋은 자연속에서 가족들과 휴일을 즐기고 있는 가운데, 하옥 덕골다리에서 학생 야영장 가는 정상에서 (배지미 냇가방향으로) 오후 1시경 4륜 구동차 1대가, 길에서 약 (7, 80미터 정도 추정되는) 낭떠러지로 떨어진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소식을 접하고 상옥분소 경찰관1명과 자방대원3명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고 곧이어서 죽장파출소 직원들과 기계에서 근무하는 119 구조대원2명과 견인을하기 위하여 달려온 기사분들과 함께

 

사고차량에 있는 사고자들을 구조하기 위하여 사고차량까지 가려니 산새가 너무나 험한대다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 가자니 돌들이 굴러 제2의 사고가 염려되어 아래 쪽에서 위로 올라와 구조하기로 119 구조대원들과 의견을 같이하고 차량을 이용하여 아래쪽으로 갔습니다만,

 

냇가에는 피서객들이 타고온 차량으로 인해 주차공간마저도 우리들을 어렵게 하였습니다.

길에서 사고지점까지 거리가 3, 4백미터정도의 거리였는데 물이 흐르는 냇가라 어떤 곳은 가슴 이상까지 차는 물에 모두들 옷을 입은채로 건너며 어렵게 어렵게 사고 지점까지 가보니, 사고 차량이 멈춘곳이 사람이 발하나 제대로 내디지 못할 뿐더러 뭔가를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물체가 없었기에 접근하는데 여간 힘든일이 아닐 수 가 없었습니다.

 

사고차량에는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 녀 두사람이 있었는데 남자운전자는 큰 중상이 아닌 듯 했으나 여자는 너무나 큰 부상을 입고 많은 피를 흘리며 신음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우리 일행들은 구조를하기 위하여 온갓 수단을 다 동원해도 앞에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최악의 악조건 이었기에 여러 사람이 들 것을 지탱하기엔 너무나 힘든 일이 아닐수가 없었습니다.

미리준비 해 간 로프를 이용하여 몇미터 위에서 몇사람이 로프를 당기면 조금 조금씩 위로 올라오는 방법으로 구조를 하면서 계속 사고자에게 말을 걸어 의식을 잃지 않도록 애쓰기도 해습니다만, 마음과 같이 뜻 대로 신속하게 구조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일행들은 사고자에서부터 흘린 피가 온몸에 시커먼 흙과 땀으로 뒤범벅이 되고, 허기가 지고 목이말라 어쩔줄 몰라할 때, 포항 119 구조대원들이 장비를 동원하여 많은 대원들이 현장에 와서는 로프를 타고 암벽을 내려와 빠른 속도로 사고자를 구조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참으로 TV나 영화에서 보는 그런 위험하고 힘든 그런구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온갓 우여곡절 끝에 구조를 다하여 대기중인 응급차에 후송을 마친 119구조대원을 비롯한 우리 일행들은 길바닥에 하나 둘씩 쓰러졌습니다.

모두가 물.물.물.이었습니다.
다행히 지나가는 피서객 차량에서 10리터정도 되는 물을 얻은 우리 일행들은 갈증을 풀 수가 있었습니다.
선뜻 물말을 내려주고 가신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이지면을 빌어 전해 올립니다.

이글을 올리는 지금시간이 7월10일 새벽2시가 지나가네요.
9일날 전해들은 이야기 입니다만, 병원으로 후송 되어간 여자 사고자는 안타깝게도 그렇게 여러사람들이 고생한 보람도 없이 후송도중 사망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이번 사고를 가까운 곳에서 직접 보신분들께서는 모두가 한소리였습니다.
좋은 자연속에서 피서를 즐기는것도 좋지만, 차량주차하는 것이 너무나 잘못 되었다고...

구조에 참여했던 모든차량들은 일부 피서객들의 무질서한 주차때문에 신속하게 좋은 장비와 구조대원들이 사고현장에 갈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매년 이맘때쯤부터 겪는 일입니다만, 상옥동네 도로에서부터 하옥
계곡에까지 온갓 쓰레기때문에 몸살을 앓고있는 실정입니다.
상옥쪽에서는 일부피서객들의 과속땜에 지역사람들이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또는 불구자로 살아가는사람이 날로 늘어가고 있고요.

하옥계곡에는 일부피서객들의 무질서한 주차때문에 응급차량 통행
이 어렵고 지역민들의 발역활을 하는 노선버스가 통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지역 주민의 한사람으로써 진정으로 이공간을 이용하여 한말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이곳은 전형적인 농촌이고 산골마을입니다.
농업용 경운기 사용이 잦은 곳이기도 하며, 어른들이 일터로 나가고나면 특별히 놀곳이 없는 어린아이들이 길가에서 많이 노는 편입니다.

동네앞에서는 자동차속도를 최대한 줄여주시고, 하옥계곡에서는
마땅한 주차공간이 없기때문에 도로를 이용하여 주차를 하고 계곡으로 가시는데 가급적 자동차가 많이 주차 해 놓은곳 한방향으로만 주차를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두서없는 글이 넘 길었나 봅니다.
혹 잘못된 점이 있어도 이해를 해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끝으로 8일날 하옥계곡에서 있었던 교통사고, 사고자들을 구조해주신 모든분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