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참고하세요 .
아래의 글은 죽장향우회 다음카페의 회원이신 어느 죽장향우인께서 귀농 계획을 두고 있던 차에 본인 동대산이 게시한 글
동대산 이름은 특우가 인터넷 처음 시작할 때 1995년 지어서 2009년 특우로 변경까지 사용한 닉네임
이런 사과 구경과 맛들을 다 봤능교? 의 글을 죽장향우회 다음카페에서 보시고
사과농사(품종)에 관하여 문의함에 평소에 동대산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들을 요약해서 06년 12월11일 게시한 글입니다.
부족한 내용입니다만 혹 귀농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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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평소에 특우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들을 요약해서 이야기를 해볼게요. 두서가 없어도 이해바랍니다.
우리 대중가요 "사랑은 아무나 하나" 가사 글에 인용해서 귀농은 아무나 하나...
라는 말로 귀농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빗대어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만큼 농사일이 힘들고 어렵다는 뜻에서 비롯된 이야기이겠지요.
대부분 농사를 제대로 모르신 분들은 좋은 공기 속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생활을 위해라며 낭만적인 생각으로 쉽게 농촌생활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데 이런 마음으로 농촌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얼마 못 가서 귀농한 자신을 원망 할 것입니다.
귀농을 하고 싶으면 농촌의 현 실정에 대해서 철저히 파악하고 도시 직장에 서 쉬는 날에 몇 번이라도 농촌에 들러 일을 도와드리고 정보와 기술을 얻으며 농사공부를 하여야 합니다,
농사는 그냥 씨뿌리고 비료, 퇴비 주고 잡초제거하면 농사가 다 되는 줄로만 아는데 농사짓는 것이 생각하는 것처럼 쉽게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향우님..
요즘 뉴스나 신문, 인터넷 등과 같은 언론매체를 접하다보면 범상치 않게 접 할 수 있는 단어인 FTA(자유무역협정)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농민들이 시위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지요.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FTA(자유무역협정)은 국가와 국가 간의 경제규모 가 통합되는 것을 뜻하는 말인데 현재 한국내의 경제학자들 대부분의 여론은 칠레와 미국 등의 나라와 FTA가 체결이 되면 한국이 더욱 많은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FTA가 체결된 나라로부터 수입될 주수입원인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으로 인하여 농민들의 생활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실정이기에 농업종사자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이에 대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왜 이런 FTA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하면은 앞으로 농사지어서 외국농축산물과 경쟁력에서 이겨 나갈 여력이 점점 없다는 것이 일선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어 이야기를 드려봅니다.
지금 특우가 살고 있는 상옥지역에서 30∼40km 이내에 농사지으시는 분들과 자주 상담을 하다보면 젊은 층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농사를 짓기 위해 온갖 정부자금 등에 의존하여 부채과다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입니다.
세상에는 농사뿐만 아니고 다른 일도 하는 것마다 다 성공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의 농사는 정말 어렵게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 들어 올해 이곳 주변의 농사 실태를 보면 예년처럼 채소농사 (배추, 양배추, 무, 부로콜리 등) 콩, 고추, 감자, 토마토 등의 농사 중에 가격이 그런 대로 유지되었던 것은 고추, 감자, 토마토 밖에 없었는데 고추, 감자, 토마토는 올해 오랜 기간 내린 비로 인해 밭에서 일찍이 말라죽는 피해로 수확량이 줄어드는 바람에 어느 정도 값이 유지되었는데 이런 농사를 짓는 농가는 전체의 20∼30%
이내라는 것입니다.
지난봄부터 올해에도 예년에 볼 수 없었던 폭염과 이상기후로 인하여 많은 농작물에 병해충이 발생하여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우리들에게 큰 피해가 있었는데
특히 우리지역에서 70년대 중반부터 채소농사를 지어오면서 농가소득에 큰 도움을 준 채소농사(배추, 무)가 몇 년 전부터 연작의 피해로 어려움을 주더니 올해는 무사마귀병(뿌리혹병)이 더욱 심해 이미 투입된 농비도 못 건지고 중도에 배추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농가들이 속출하였으며,
후작으로 심은 채소마저도 거래가 되지 않을 정도의 가격이 하락하여 근래에 겪어보지 못한 피해를 입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다른 나라에서 수입되는 농산물 때문에 특수한 농작물을 제외하고는 위에 나열한 일반농사 농작물은 농사지어 봤자 농비도 못 건지는 현실입니다.
농사를 꿈꾸고 있는 향우님께 너무 용기를 잃어버리는 이야기만 하였네요.
지금까지 이야기는 농사가 하도 힘들고 어렵다보니 각오를 단단히 하시라고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향우님께서 궁금해 하는 과수(사과)농사는 지난3∼4년간 사과 값이 좋아 다른 일반 농사짓는 사람들로부터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만,
과연 사과 값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몇 년 더 지켜봐야겠다는 과수농가들의 이야기입니다.
3∼4년간 사과 값이 높았기 때문에 계속 사과나무 심는 사람들이 늘어나 곧 과잉생산이 눈앞에 기다리고 있다는 염려 속에 특히 일반 농산물 가격을 좌우하고 있는 중국에서 곧 사과도 대량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일반농산물 가격과 같이 엉망이 되리라는 전망을 하는 것 같습니다.
향우님께서 이야기했듯이 이상기온현상으로 대구영천지역이 사과농사가 잘 안 되 듯 평지지역의 과수 농사가 어렵게 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산간지역인 우리 죽장, 청송은 한 동안은 과수농사 짓는 기후의 도움을 받지 않을까 생각은 해봅니다.
품종선택은 지금 여기서 어떤 품목이 좋다는 이야기를 드릴수가 없지만 (농사짓는 방법이 다 다르고 특성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소개한 사과품종에서 인기품목을 찾아 향우님이 계획하는 지역이 정해지면 그곳에서 주위 분들의 과수 품종을 비교해 보면서 품종 선택을 하시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습니다.
현재 과수농가들의 인기품종은 다소 지역에 따라 조금씩은 틀리지만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하십시오.
◆ 홍장군
후지 돌연변이 계통 품종 중 조숙계통이다.
숙기는 9월중, 하
과중은 약 300g
당도는 13~14 Bx
산도는 0.4% 내외이다.
◆ 양광
숙기는 10월5일경 (중만생종)
과중은 약 300g
당도는 13.8 Bx
저장력은 강60일
양광은 현재 출하되고 있는 사과중 맛과 향 그리고 색상이 제일 고은 최고급
사과입니다. 선물용으로도 가장 좋은 일본에서도 제일 인기가 높은 품종입니다.
◆ 시나노스위트
시나노스위트 품종은 일본 나가노현 과수시험장에서 후지×쓰가루를 교배하여 1996년도에 선발한 품종이다. 숙기는 9월중하순 (중만생종) 과중은 약 300∼350g, 당도는 14.5 Bx
◆ 료카
료카 품종은 일본 야마가타현의 농가에서 후지와 스타킹의 혼식원에서 발견된
우연실생으로 1999년도에 선발된 최신 품종이다.
숙기는 9월중하순경
과중은 약 350g
당도는 13.5 Bx
저장력은 약30일
◆ 히로사키후지
히로사키후지 품종은 후지 조숙계 아조변이로 재배중 변이발생이 우려되므로 지속적인 우량계 선발이 요구됨
숙기는 9월하순
과중은 약 300g
당도는 13.4 Bx
◆ 로얄후지
후지의 가지변이 품종으로 꼭지 밑 부분까지 착색되는 것이 특징이고 저장성이 강하다. 수확시기는 후지보다 2주정도 빠르며
과중은 약 330∼380g
당도는 14∼16 Bx
◆ 베니아이카
후지 의 실생에서 선발된 신품종으로 줄무늬 전면 착색이 잘되고 맛이 아주 좋은 중 만생종으로 유망한 품종이다. 수확시기는 10월 하순이며 후지보다 20일정도 빠르다.
과중은 400∼500g정도의 대과종
당도는 14∼16 Bx
◆ 야다까
후지(부사) 조숙계 변이로 맛과 모양은 후지와 거의 흡사하며 일본에서 후지 변이 종으로 선발된 것이며 숙기가 추석출하가 가능하다.
◆ 미시마후지
후지 아조변이에서 변이된 품종이며 착색이 잘된다.
수확 시기는 후지와 비슷하나 착색이 잘되므로 조기출하가 가능하다.
과중은 380g정도의 대과종
당도는 18 Bx
충분한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꼬리 글 남기면
아는데 까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사과품종 글 출처 / 원예 대구사과연구소
글 정리 / 식물약국경영자 김정열(동대산)
2006,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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