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쑥

노지토마토농사 짓던 시절을 생각하며...

특우 2009. 9. 12. 18:16

2007년도 본인의 1농장에서 노지토마토와 해바라기를 재배했던 경험과 올해 하우스토마토농사를 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를 해봅니다.

 

30여년 전, 제 나이 17~20세 때까지 대구 봉무동에서 1년 노지토마토농사,경주 유림농장에서 3개월 하우스토마토농사, 상옥에서 2년 하우스토마토농사를 해 봤던 경험을 살려 2년전 300평의 노지토마토 재배를 해봤는데 재배과정은 하우스보다 훨씬 수월 했으나 한창 토마토수확을 하던 시기 8월30일경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10일 이상 비가 내려 일시에 토마토에 병이 들면서 더 이상 수확을 못하는 경험을 하였다.

 

30년 전에는 장마가 있어도 별 다른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노지토마토 농사가 되었는데 지금은 비가림재배가 아니면 농사가 어렵다는 경험을 하고, 올해 800여평 하우스시설을 갖추어 토마토농사를 지어 한창 수확 중에 있다.

 

올해 여름 이곳 지역은 오랜 기간 동안 구름이 끼어 햇볕이 나지 않으면서 저온현상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기후의 변화에 의하여 해발이 600정도 되는 본인의 농장 토마토는, 해발이 조금 낮은 마을에 같은 시기에 정식한 토마토보다 1단이상 성장속도가 늦어지고, 저온으로 인해 토마토가 제대로 익지를 못해 한창 수확해야 하는 시기이지만 토마토수확량이 계획에 못 미치고 있다.

 

본인의 하우스농장에는 요즈음 오후4시경이면 해가 산에 가려 햇볕이 없다.

아침에 햇볕이 늦게 들어 일찍 햇볕이 없으니 토마토가 제대로 익지를 못하는 것 같고, 야간온도가 10도 미만으로까지 떨어 지기에 일꾼들에게 저녁때 일찍 개폐기를 완전히 내리도록 했더니 며칠 후부터 그렇게도 깨끗하던 토마토 잎에 온갖 병이 발생하는 피해를 보는 경험을 하고, 토마토수확량이 줄더라도 이젠 야간에 개폐기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

 

사람도 한 번 잃어버린 건강을 다시 회복시키려면 어려움이 따르듯, 식물도 잃어버린 건강함을 되찾기에는 너무 어렵다는 경험을 다시 한 번 해본다.

 

 

 

 

아래사진은 2007년도 본인의 1농장에서 노지토마토와 해바라기를 재배했던 모습..

2007. 8/20 촬영 

 







 

손덕진
2009.09.10
07:53:57
30년전에 형님이 상옥에서 토마토농사를 했다는것 처음알았네요
20살 이전부터 선진농업을 해보시려는 생각이 정말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동대산
2009.09.10
21:34:33
후배님 고마우이~~
앞으로도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찾아 삼만리길을 걸어 갈 생각이라우..ㅎㅎ

오늘은 아침일찍 상옥을 출발,
포항 장기 초롱구비 농촌테마마을에 가서 오후6시까지
농촌관광 현장체험교육을 받고 조금전 9시가 다 되어 집으로 왔다네...
오늘도 하루 나자신을 위한 일을 무사히 마치고 귀가함에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정리해 본다오...
유정희
2009.09.11
07:50:35
바쁜 와중에도 할일이 태산이래도 모든일을 할수 있는 그 열정이 부럽습니다.
어제 차가 막혀서 오시는데 어려움이 많았지요.
토마토 정말 먹음직스럽게 익었군요.
선진 농업 ..........선구자 ..........어렵지요.열심이 하세요.
김병렬
2009.09.11
08:12:53
형님안녕하세요.형님이 고향에서 활동하시는모습을 눈으로만 봐오다가 오늘은 댓글남겨봅니다. 가난으로 우리집이 어려움을 겪고있던시절인 까마득한 옛날이야기를 접하니 마음이 뭉쿨해집니다. 형님이 경주에가서 토마토농사교육을 받을때 아버님이 위독하여 제가 포항버스를타고 연락을 하러갔던 기억이 떠오르느군요.옛시간에 잠시 빠져봅니다. 힘들게농사지었는데 모두가 잘되기를 바라는마음입니다.형님사랑합니다
동대산
2009.09.12
06:17:33
유기자님..
10일날 초롱구비마을에서 있었던 농촌관광 현장실습 교육때
상옥의 교육생들이 준비해주신 음식들이 푸짐하여 멋진 하루가 되었습니다.
현장실습교육을 위해 수고 많았습니다.
동대산
2009.09.12
06:18:38
동생도 오랜만에 홈페이지에서 흔적을 남겨 주었네..
어젠 나는 경산에 가서 정보화관리자 교육받고, 집에 들릴 시간도 없이
곧바로 포항장례병원으로 가서 한창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동갑친구의 빈소를 찾아 문상을 하고 친구의 마지막 가는 장례식도 못보고 새벽에 집으로 왔다네...

오늘아침...
동생이 옛기억을 떠올려 남겨준 글을 보면서
형도 그 시절의 추억을 더듬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동생..
고마워.....

 

 

임보금
2009.09.12
18:59:44
동대산님의 지난 시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시고 열심으로 삶을 걸어오셨기에
지금 이렇게 좋은 날이 온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현실에있어 남 달리 바쁜 나 날을 보내시면서 또한 지역을위해 앞서
수고하시며 달리시는 관리자님 정말 박수을 보내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일만 많이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항상수고가많으십니다....
동대산
2009.09.13
05:31:10

임위원님...
용기 주시는 말씀에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부그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0일은 초롱구비마을에서 농촌관광 현장실습 교육을..
11일은 경산에서 정보화관리자 교육을...
11일 밤에는 동갑내기친구 빈소에 가서 문상을 하고...
어제는 경주 양북면에 가서 조상님산소 벌초하고...

동갑내기 계원이면서 친구잃은 슬픔에다
며칠간 정신없이 생활했나 봅니다...ㅠㅠ

 

 

유정희
2009.09.13
07:23:13
바쁘고 슬프고 힘들고 모든짐 다 짊어 져셨는네...............
힘내세요............우리가 있잖아요..............하는 노래도 있잖아요..............힘!!!!!!

 

 

동대산
2009.09.14
11:52:38
유기자님..
고맙습니다

오늘아침 시내에서
지난해 토마토따기 체험을 했던 단체에서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9월25일경 초등학생 40여명 예약신청이 되었습니다.
초등학생 입맛에 맞추어 점심준비 계획을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토마토농장 섭외는 제가 알아 보겠습니다.
답 글 남기면서 정보화마을 소식을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