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내용은 다음카페 호젓한오솔길 (http://cafe.daum.net/htnam226)카페지기님의 산행기에서 옮겨 봅니다. 호젓한오솔길님이 산행을 하며 남긴 고향산야 구경을 해보세요. [호젓한오솔길 : 상옥초등22회생]
상하옥 향우회 고향 경계산행 (통점재 ~ 성법령)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 일 자 : 2009.05.31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상하옥 향우회 37명 동참
* 산행코스 : 통점재 - 776봉 - (한바위) - 가사령 - 성법령
* 산행시간 : 약 5시간 소요 (유유자적)
고향 상하옥 향우회 발족후 첫번째 행사로 상하옥 경계 산행을 시작하는 날이다. 오늘은 첫 구간으로 통점재에서 성법령까지의 산행이다. 고향집 바로 뒷산 어릴적에 소먹이고 지게지고 나무하러 번질나게 올라 다니던 통점재를 출발하여 도중에 776봉에서 한바위를 잠시 올라보고 와서 가사령을 통과하여 성법령까지 상옥 마을의 서쪽을 지키는 주 능선이며 낙동정맥과 포항시 경계가 겹처서 지나가는 산행코스로 전국에 내노라하는 산꾼들과 지역 산꾼들이 족적을 남기고 간 많이 알려진 산길이다.
어제는 마눌에게 향우회 산행에 함께 가자고 했더니 갈듯 말듯 하다가 안간다고 하더니, 오늘 아침 출발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번더 물어보았더니 같이 가겠다고 따라 나선다. 아침 08시 30분에 모이기로 약속한 장소에는 나가지 않고 마눌하고 바로 시골로 향한다. 샘재로 올라 가는 도중에 일행들도 만나고 하며 바로 시골집에 들러서 어머님께 인사를 하고 잠시 머물다 바로 산행시작 지점이 통점재로 차를 몰고 마눌과 함께 올라간다.
통점재 길가에 차들이 쫘악 늘어선것이 예상외로 많은 회원님들이 참석하여 모두들 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기념 촬령을 한후 서서히 낙동정맥길을 따라 남쪽 능선으로 들어선다. 여성회원은 마눌하고 다른 한사람 뿐이라서 마눌이 매우 서먹서먹 한 눈치이다. 푸른 초록이 휘장을 친듯 시원한 그늘이 이어지는 능선길 초록 싸이로 시원하게 불어주는 산바람에 이마에 땀은 흐르기도 전에 말라버리는 산행하기 그져 그만인 상쾌한 날씨다. 커다란 문어 한마리를 아이스 박스에 담아들고 가는 사람 모두들 베낭에 막걸리 차곡차곡 챙겨메고 올라가다 쉬는 장소 마다 문어 안주에 시원한 막걸리 파티가 벌어진다.
이 코스를 몇 번 걸어 본 경험이 있어 본의 아니게 맨 앞에서서 오늘의 산행대장이 되어 한바위 가는 길을 안내 해 본다. 한바위는 자주 찾아가는 곳이지만 금년 2월말에 아버님 재사를 모시고 동생들과 찾아왔을 땐 메마른 가지 싸이로 우람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석달만에 다시 찾은 오늘은 어느덧 짙은 녹색옷으로 갈아입고 좀처럼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초록속에 깊이 깊이 숨어있다. 우거져 길마져 희미한 숲을 헤치며 찾아간 한바위에서 모두들 주위를 둘러 보며 아름다운 풍광에 탄성을 지르며 어릴적 고향에서 늘 바라만 보다가 모두들 처음 올라온 감회에 회장님의 인사 말씀과 기념촬령을 하고 막걸리 잔을 나누고 돌아서는 높은 봉우리 마다 우거진 초록이 눈 앞을 가리어 멀리서 한바위의 우람한 자태를 바라보지 못한것이 못내 아쉬움이다.
가사령을 지나 성볍령으로 가는 우거진 숲길에는 온갓 산나물들이 즐비하다. 산나물철이 조금 지나긴 하여도 워낙에 높은 산 깊은 숲 속에서 자란 나물이라 연초록 빛깔이 부드럽게만 보인다. 전국에 여러 산들을 다녀보지만 이렇게 아름답게 우거진 호젓한 숲 길이 또 어디 있으랴... 모두들 숲 좋다~~ 숲 좋다~~ 소리를 연발하며 산나물을 뜯어서 베낭에 챙겨가며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고 세월아 네월아 걸은 걸음들이 성법령에 도착하니 어느덧 산행 시간이 5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 통점재 길가에.. 포항에서 부터 카풀해온 차들을 세워두고..
* 서로들 잠시 정담과 인사를 나누고..
* 재 길을 가로 막고 기념 촬령을 합니다..
* 이래서 언재나 고향은 마음이 푸근한 곳입니다..
* 남쪽으로.. 낙동정맥 길을 따라 들어섭니다..
* 모두들 삼삼오오 정겨운 모습들입니다..
* 좀 늦게와서 뒤 처진 사람들을 위해.. 숲속에서 잠시 숨고르고 가자네요..
* 칠칠육봉 오르기전 외증조부 할아버지 산소 앞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 커다란 문어다리가 설어지고.. 막걸리 파티가 벌어집니다..
* 칠칠육봉에서.. 한바위 가는길.. 낙엽위에 초록이 우거진 시원한 길입니다..
* 쥬치를 보았다고 둘러서서 케고있네요..
* 아름다운 산행길입니다..
* 커다란 노송 아래서 기념 사진을 찍는데..
* 인원이 하나 둘 자꾸 자꾸 늘어납니다..
* 즐거운 모습들이 이제는 나무위에 까지 올라갔네요..
* 한바위 위에서 바라본 먹방골 마을 풍경입니다... 멀리 오무등 넘어.. 향로봉이 보이네요..
* 걸어온 능선길과.. 멀리 상옥 1리 넘어에는 가야할 능선길과 성법령이 보입니다..
* 한바위에서 기념촬령입니다..
* 생전 처음 올라와 본 곳에서... 폼나게 찍었습니다..ㅎㅎ
* 찍는김에 몇장 연달아 찍었습니다...
* 김~ 치~~~
* 회장님의 감회에 찬 인사말씀...
* 모두들 자유롭게 둘러보고.. 아마도 한바위 생긴 이래 한꺼번에 제일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지 않았나 싶네요..
* 청송 중기리 쪽으로 난 능선...
* 둘러보는 자유시간..
* 첩첩산중.. 걸어 가야할 아름다운 능선길...
* 마음 여유로운 시간이 흐릅니다..
* 꼬불쳐온 약주도 나누고.. 기념 사진도 찍고..
* 한바위에 아쉬움을 두고 돌아오는 발걸음 싱그롭습니다..
* 가사령으로 가다가 전망 바위에서 보이는 풍경..
* 낙동정맥과 포항시 경계가 갈라지는.. 고라산 분기점... 좌측 낙동정맥길로 따라갑니다..
* 잠시 후 여기서 또 막걸리 파트가 벌어지고.. 문어 한마리 떨이합니다..
* 가사령 옛 길..
* 가사령 풍경... 우측으로 올라 갑니다..
* 싱그러운 초록길..
* 흰 개미집... 처음 봅니다..
* 참으로 신기하네요...
* 그져.. 신나는 길입니다..
* 우거진 소나무 숲 우거진길...
* 길가에 산나물이 지천입니다..
* 뒤돌아 보니 소나무 숲길에는 초록이 깔리고..
* 걸음을 멈추고.. 숲 좋다~~ 숲 좋다~~ 소리를 합창해 봅니다..
* 어디간들 이렇게 아름다운 초록길이 또 있으리요..
* 민백미 꽃이 여기저기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 초록의 물결을 헤치며..
* 아름다운 능선을 오릅니다..
* 아름다운 숲길 ..
* 가다가 힘이들면 쉬어가고..
* 이제 낙동정맥과도 헤어져야 하네요... 바로가면 낙동정맥길... 좌측 성법령으로 내려섭니다..
* 성법령으로 내려가는 오솔길..
* 오늘의 종점인 성법령 풍경..
* 다음 산행길 건너편 봉우리..
* 성법령에서 바라본 고향 상옥 풍경..
* 구름도~ 울고넘는~~ 울고넘는~ 저 산아래~~ 그 옛날 내가 살던~ 고향이~~있었건만~~
* 더러는 트럭을 타고 내려갑니다..
* 구름 아래 고향 마을이..
* 손에 닫을 듯 하네요..
* 멀리 팔각산 풍경도 눈에 들어옵니다..
* 국수나무 꽃도 한창입니다..
* 화사하게 피었네요..
* 성법령을 넘나드는 뭉개구름 ... " 흘러가는~ 저~~ 뭉개 구름아~~ 너 가는곳 어디메냐~~~~~"
* 정다운 이야기 나누면서.. 걸어서 기러기농장 식당으로 내려갑니다..
*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구름 아래 초록 화사한 고향풍경..
* 추억의 하얀 찔래꽃..
* 그윽한 향기에 취해 보면서..
* 노란 붓꽃이 가득 피어있는..
* 기러기농장 식당으로... 상옥 산채 비빔밥 먹으러 시장한 배를 안고 들어섭니다..
성법령에 하산을 마치고 재 밑에 있는 기러기농장으로 걸어 내려와 미리 주문 해놓은 상옥 산채 비비밥을 먹는데 모두들 그 맛에 감탄하며 커다란 그릇에 그득한 산채나물에 밥알이 다문다문 박힐 정도로 산채 가득넣고 비벼서 맛있게들 먹는다. 전주 비빔밤이 맛있다 한들 어디 이보다 더하랴 하면서, 다음 산행코스를 역으로 바꾸어서 비빔밥 한번 더 빨리 먹자고 하여, 다음 제 2구간도 내연산 수목원에서 괘령산에 올라 성법령으로 하산 하는 역방향 산행을 다음 달에 당장 추진하기로 하고 기념사진 촬령을 마친 후 차를 가져온 사람들은 통점재까지 돌아가서 차를 가져오고 다음달 산행을 기약하며 모두들 아쉬운 걸음으로 헤어진다.
통점재에서 차를 가지고 시골집에 들리니 어머님은 하루종일 미나리 상추등 이것 저것 먹거리들을 봉지 봉지 다듬어 놓고 혹시나 바로 가버리지나 않았는가 걱정이 되어 전화를 해볼라 카다가 하시면서 노심초사 기다리고 계신다. 시원한 마루에 걸터누워 한잠 깝박 졸고 일어나 커피 한잔 마시고는 고추가루 고추장등 밑 반찬 잔득 챙겨가지고 포항으로 돌아오면서..상하옥 향우회 제1차 고향경계 산행을 흡족한 마음으로 마무리 해본다.
2009.05.31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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