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모음

내연산, 마실골 물길 따라 동대산까지..

특우 2009. 5. 16. 11:44

아래의 내용은 다음카페 호젓한오솔길 (http://cafe.daum.net/htnam226)카페지기님의 산행기에서 옮겨 봅니다. 호젓한오솔길님이 산행을 하며 남긴 고향산야 구경을 해보세요. [호젓한오솔길 : 상옥초등22회생]

 

 

내연산, 마실골 물길 따라 동대산 까지..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

* 일   자 : 2009.04.19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토끼와 거북이

* 산행코스 : 마실골 - 동대산 - 마실골

* 산행시간 : 6시간 20분 소요(쉬엄 쉬엄 놀면서)

 

오랜 봄 가뭄에 전국적으로 여기저기 산불이 많이 발생하여 요즘 공무원들이 산불 감시에 총 비상 이라고 한다. 포항 주변에도 지난주 호미곳 대보에 산불이 발생하고, 이어 유서 깊은 경주 보문단지 주변의 노송 우거진 아름다운 산야를 이틀간 이나 태운 큰 산불이 발생하여.. 이럴 때 에는 그저 산행을 하기가 미안하고 행여나 독이 잔득 올라 눈초리 번뜩이는 산불 감시원들과 마찰이라도 생길세라 산행지 정하기가 어렵다.

 

마눌과 산행하기로 약속은 했지만 막상 갈려니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진달래가 한창 피고있을 비슬산으로 갈까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자동차 밀리는 도로와 북적대는 산꾼들을 생각하니 영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여 고향집에도 들릴 겸 산행길이 자유로운 고향쪽 내연산 자락인 마실골을 떠올리며 출발한다. 몇 번 가본 곳이지만 언재나 새롭고 작년 이맘 때 쯤 가다가 물가에 미끄러지면서 카메라를 부수어먹고 산행을 중단하고 온 곳이라 괜히 마음에 끌린다.

 

아침 10시가 넘은 시간에 출발하여 시골집에 도착하니 어머님은 벌써 경로당으로 출타 하셨는지 잠시 둘러보고 하옥 계곡으로 내려가니..월사동에서 부터 경치가 만만치않다. 녹음이 짙어가는 향로봉 자락에는 산 벗꽃들이 화사하게 박혀서 울긋불긋 장관을 연출한다.. 내 고향이라서 너무 자랑은 할수없지만 하여간 무르익은 봄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ㅎ

 

둔세동의 향로봉 들머리에는 관광버스가 한 대와 여러 대의 자가용이 주차되어 있는것으로 보아 향로봉으로 오른 산꾼들의 무리가 짐작이 간다. 내려서 사진 몇장 담고는 덕골 다리 위에서 다시 차를 멈춘다. 실록이 익어가는 덕골 입구 풍경이 참으로 장관이다. 그냥 덕골로 깊숙히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잠 재우며 배짐이를 지나 마실골로 향한다.

 

마실골 입구에는 노란 미니버스 한 대와 작은 트럭 한 대가 주차되어 있다. 얼른 주차를 하고 서둘러 연두 빛 무르익은 마실골 자락으로 빨려 들어간다. 봄 바람에 넘실대는 연초록 위로 맑은 햇살 얄랑대며 비추니 바라 보는 산 나그네 눈이 부시어 멍하니 할 말을 잊은체 그저 스르르 두 눈을 감는다.. 

 

 * 고향으로 가는 길에 샘재에 피어난 화사한 벗꽃이...

 

 * 가던 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 고향집 뒤에 신작로 가로수 벗꽃은 이제 잎으로 갈아입고 있네요..

 

 * 월사동 언덕에서 바라본 푸르러 오르는 향로봉 풍경...

 

 * 중소의 깊은 골 위에는 화사함이 더합니다..

 

 * 둔세동 입구에서 오려다 본 향로봉..

 

 * 물감으로 그린 한폭의 작품입니다..

 

 * 덕골 입구의 익어가는 초록입니다..

 

 * 싱그러운 초록 아래로는.. 오랜 가뭄으로 개울물이 많이 줄어있네요..

 

 * 초록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덕골을 뒤로 하고.. 마실골로 향한다..

 

 * 한산한 마실골 입구 길가에 주차를 하고..슬슬 산행을 시작합니다..

 

 * 이 개울의 하류를 따라 가면.. 역덕군 강구면 옥계입니다..

 

 * 마실골 입구의 맑은 소 입니다..

 

 * 마실골 입구에서 돌아본 풍경..

 

 * 골짜기로 들어가는 오솔길..

 

 * 길가에 벌써.. 벌깨덩굴이 피어있네요..

 

 * 개울 가에는 산괴불주머니가 흐드러집니다..

 

 * 금낭화도 아름다운 재태를 뽐냅니다..

 

 * 하늘거리는 바람을 참아 가면서 몇장 담아봅니다..

 

 * 마실골은 어느덧 여름을 풍깁니다..

 

 * 시원한 폭포의 물소리 들으며...

 

 * 아줌마는 죄피나무잎 나물 뜯느라 바쁩니다..

 

 * 초록의 단풍...

 

 * 이름 모를 꽃인데...

 

 * 향기가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 초록 물결이 눈이 다 부십니다..

 

 * 살아있는 화분...

 

 * 마실골은 쉼없는 작은 폭포들로 이루어 집니다..

 

 * 개울가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 역시 그녀가 눈에 띠게 아름답네요..

 

 * 가뭄 끝에 작은 폭포도 물이 그냥 졸졸졸..

 

 * 시원하게 흐릅니다..

 

 * 해묵은 낙엽 위를 걸어서..

 

 * 이어지는 층층 폭포들...

 

 * 계곡의 물소리도 끈이지 않는 마실골..

 

 * 저마다 색다른 목소리로 노래를 부릅니다..

 

 * 푸르러 가는 오솔길..

 

 * 아름다운 물소리..

 

 * 이런들 어떠하리..저런들 어떠하리.... 하여가가 떠오릅니다..

 

 * 마실골은 시시각각 모습을 바꿉니다..

 

 * 여기는 금낭화 군락입니다..

 

 * 아름다운 그녀들이.. 개락입니다..ㅎ

 

 * 화사한 모습 열심히 담아봅니다..

 

 

 * 자연은 그져.. 제멋대로 어우러집니다..

 

 * 상사화 종류인데...잎이 지면 어떤 꽃이 필까 궁금하네요...??

 

 * 수십개의 다중 폭포들...

 

 * 물줄기가 너무 약합니다..

 

 

 

 * 돌아보니 열심히 따라오네요...

 

 * 동대산 정상 부근의 반공호 돌무더기들이...분단의 역사를 말해줍니다..

 

 * 산괴불 주머니..

 

 

 동대산, 마실골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91m이다. 경상북도 포항시영덕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남쪽에 군립공원 내연산, 북쪽에 바데산팔각산, 서쪽에 국립공원 주왕산이 있다. 이웃한 산들의 명성에 가려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그만큼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상태를 간직하고 있다. 산줄기 서쪽의 지능선()들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들이 상옥계곡과 하옥계곡으로 흘러들어 영덕군의 대서천으로 합쳐진다. 하옥계곡의 지류라고 할 수 있는 마실골과 경방골, 물침이골 등은 사람이 발길이 많이 미치지 않은 청정계곡을 이루며, 경방골의 호박소는 산중호수를 연상하게 한다.

마실골에는 예전에 여러 집이 살았으나, 1968년 북한 무장군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하여 남침한 1·21사태의 여파로 주민소거정책이 실시되어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다. 산 아래쪽의 하옥계곡과 옥계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경관이 좋아 여름철에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하옥리의 경방골과 마실골 또는 영덕군의 쟁암리와 회리 쪽을 이용한 산행코스가 있으며, 정상에 서면 주왕산의 봉우리들과 내연산의 산줄기들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동해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 내연산 쪽 풍경입니다.. 뿌연 날씨가.. 조망이 별로 없네요..

 

 * 동해 바다쪽도 오늘은 이모양입니다..

 

 * 오늘은 사방이 다 그러네요..

 

 * 기념사진 한장 찍어주고..

 

 * 찍혀주고..ㅎㅎ

 

 * 노랑제비꽃...

 

 * 하얀 이 아씨는...

 

 * 꿩의바람꽃 이라 하더군요..

 

 * 내려오는 산등성이에는 아직 푸르름이 이릅니다..

 

 * 계곡은 완연한 초여름 풍경을 연출합니다..

 

 * 내려오다 돌아보니..

 

 * 다시금 정겨운 물소리 들으며...

 

 * 초록으로 꽉 메운 계곡을 내려옵니다..

 

 * 폭포들의 정겨운 노래소리...

 

 * 흥겹게 들려옵니다..

 

 * 느티나무 잎입니다..

 

 * 흐르는 마실골..

 

 * 이 가믐에 바위에서 새싹을 뽑아 올리는 잡초는.. 비를 기다리고..

 

 * 다시금 금낭화 지역을 내려옵니다..

 

 * 아름다운 화단에서..

 

 * 또 걸음을 멈추고.. 쭈글시고 앉아서..

 

 * 얄랑대는 그녀들을 담아봅니다..

 

 * 바위돌로 잘 쌓아 올린 전통있는 길입니다..

 

 * 거기에도 곡선이 보이네요...ㅎ

 

 * 물가에 새싹은 비가 안오니 행복하네요..

 

 * 스르르 미끄러져 내립니다..

 

 * 잠시 쉬어 가자네요..

 

 * 벗꽃 흐르는 물...

 

 * 얼키고 설킨 자연은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

 

 * 처음보는 꽃입니다..

 

 

 * 개별꽃도 담아봅니다...

 

 

 * 병꽃도 벌써 피었네요..

 

 * 기나긴 마실골을 빠져나옵니다..

 

 * 돌아본 마실골 입구 풍경..

 

오후 5시 50분 경에 자동차에 돌아오면서 슬슬 걸어서 6시간 20분이나 걸린 조금은 늘어진 산행길이라 생각했는데.. 옆에 우리 보다 먼저 올라간 노란 버스에도 울산에서 온 산꾼들이 하산을 하여 하나 둘 모여 들어 개울가에서 세수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서둘러 베낭 챙겨 넣고 상옥 고향집으로 올라 오는데 어머님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마실 나가셨다가 돌아오니 집안에 왔다간 흔적이 있어 전화를 하셨다기에 10분 후에 도착한다고 하며 전화를 끈고는 잠시 후 시골집에 도착하여 커피 한잔 마시고.. 어머님은 이웃에 저녁 초대가 되어 있다고 하여 서둘러 포항으로 돌아오면서 내연산 마실골 산행길을 마무리 한다. 

 

2009.04.18 호적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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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산
2009.04.29
11:03:15
제 닉이름과 같은 동대산..ㅎㅎ
동대산 산행을 자주 하시는군요..
저는 동대산을 가까이에 두고도 정상엔 아직 못 가봤는데
선배님 덕분에 마실골골짜기에서부터 동대산구경 잘 했습니다.
마실골골짜기가 얼마나 긴 골짜기인지 저도 끝까지 한 번 가봐야 할텐데...
유정희
2009.04.29
18:15:25
동대산을 가만이 앉아서 둘러봅니다.
야생화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네요.
산행 잘 했읍니다.집에 앉아서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