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옥초등, 중학교

제자 수학여행 위한 597㎞완주 소식..

특우 2007. 12. 4. 05:24

아래의 글은 지난 2005년 7월30일 (토) 22:40 
제자 수학여행 위한 597㎞완주 소식..이란 제목으로
상 하옥닷컴에 본인이 게시했던 글입니다.
그 때를 회상하며 다시 글을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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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입니다.

제자 수학여행 위한 '고행' 최인호 선생님 597㎞완주 
[조선일보 장상진 기자]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있는 해수욕장 바닷물에 한번 뛰어들고 싶네요."
산골 분교 제자 13명의 수학여행 교통비(120만원) 마련을 위해 
부산 태종대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걸어서 종단에 나선 최인호
(50·포항 기계중 상옥분교 체육담당·사진·본지 21일자 A9면 보도) 교사가
29일 오후 1시 최종 목적지인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통일전망대에 도착했다.
안보공원~통일전망대 10㎞ 구간은 민간통제구역으로 반드시 차량으로 
이동하도록 돼 있어 최 교사의 도보 행진은 안보공원에서 끝이 났다. 
허리의 만보기(萬步機)에 기록된 이동 거리는 597㎞.
최 교사는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격려해 준 덕에 무사히 종단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최 교사가 받은 격려전화는 200여건, 이메일도 100여건이 넘는다.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는지 전혀 모르는 분들까지 전화를 주셨더군요. 
한 중년 여성분은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 울면서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셔서 감사하다’는 말만 되풀이하시는데 참 난감했어요. 
뭐가 그리 큰 일이라고….”
최 교사는 성금을 보태고 싶다는 이메일을 모두 거절했다. 
수학여행 장소 제공 의사를 밝힌 부산의 호텔과 콘도에 대해서도 
"교장 선생님과 상의해야 할 문제이지만, 아이들이 원래 갯벌과 
낙조가 있는 서해안으로 가고 싶어 했으니 그쪽으로 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며 “마음만 감사히 받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로부터 응원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로 재잘거리는 
제자들에게 최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
선생님은 방학 기간 동안 세워둔 목표를 이뤘다. 
너희들도 덥고 힘들겠지만 꼭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못할 것이 없단다. 
남은 여름 동안 하고 싶던 일, 
목표했던 일 반드시 이루고 학교에서 만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