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유학 및 직장생활11년, 고액연봉 뿌리치고 귀국해 고향인 전북 진안에서 친환경 농법 보급과 농산물 유통구조에 앞장서고 있는 천춘진39세(애농영농조합 대표)씨는 자신이 농촌에서 직접 경험한 농촌현장 이야기를 전해 주기 위해 진안에서 상옥 참느리마을을 방문, 포항농촌관광대학 수강생들에게 2시간동안 특강을 하였다.
▼ 강의가 끝나고 자신이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한 어린잎채소를 가지고 와서 수강생들에게 선물로 전했다.
▼ 참느리마을을 찾은 천춘진(애농영농조합 대표)가 특강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위해 두 아들과 함께 상옥복지회관을 나서고 있다.
이해를 돕고자 초빙강사로 참느리마을을 방문한 천춘진39세(애농영농조합 대표)에 관한 기사를 소개해 봅니다.
<1사1촌 운동-스타 농민> 고액연봉 뿌리치고 농촌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승부수 |
(25)‘친환경 채소’ 올 예상매출 5억원 천춘진 씨 |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
지난 2004년 3월말, 일본에서 10년간의 주경야독 끝에 도쿄(東京)농업대학 농학박사를 받고 가와다(川田)연구소에 근무하던 30대 젊은이가 갑자기 고향인 전북 진안군 부귀면 신정리로 돌아왔다. 농민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모두들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후 3년. 우직한 몸가짐으로 불투명한 농업·농촌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노력을 인정받는 걸까. 그의 사업에는 서광이 비치고 있었다. 천춘진(37) 애농(愛農)영농조합법인 대표의 얘기다. 8일 오후 2시 쫑긋 선 말 귀를 닮은 마이산(馬耳山) 자락 볕 좋은 비닐하우스에서 천 대표를 만났다. 새치와 검게 그을린 얼굴, 트럭을 모는 모습이 영락없는 농부다. 눈빛이 형형했다. 그는 21가구인 마을의 이장도 맡고 있다. “유학중이던 1993년 일본이 전국적인 냉해로 쌀 파동을 겪었어요. 부산이나 태국, 인도에서 쌀을 구하겠다고 법석을 떠는 것을 보고 농업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던 적이 있습니다. 학위를 마친 후 친했던 두 선배를 암으로 떠나보낸 것도 제가 깨끗한 물과 공기, 흙을 보존하고 농업을 가꾸는 데 매달려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됐습니다.” 그는 2배의 연봉을 주겠다는 연구소의 제의를 뿌리쳤다. 퇴직금 800만원을 들여 1300여㎡ 비닐하우스에서 시작한 사업은 곳곳에 암초가 있었다. 1주일간은 불면에 시달렸다. 천 대표는 몸으로 부딪치며 2주면 싹을 틔워 출하가 가능한 어린 잎 채소(베이비샐러드)에 승부를 걸었다. 미생물과 쌀겨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에 매달렸다. 진안지역 산에서 채취한 흙을 쌀겨와 섞고, 여기에 화학비료 대신 으름, 쑥, 포도 등으로 만든 효소 액비를 추가해 천연퇴비를 뿌렸다. 벌레는 살충제 대신 마늘즙으로 쫓았다. 자연을 닮은 자연채소가 탄생했다. 이 채소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 부터 73가지 농약성분에 대한 미검출 인증도 받았다. 그가 생산하는 채소는 항암초, 유채, 보리, 겨자채, 다채, 소송채, 비트, 시금치, 양배추, 적케일, 브로콜리 등 다양하다. 성장한 야채에 비해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영양의 보고(寶庫)다. 샐러드, 비빔밥, 김밥, 피자, 삼겹살쌈용 등 먹는 용도도 다양하다. 어린잎 채소는 웰빙바람에 힘입어 입소문을 탔다. 전주의 음식점, 예식장, 학교 등 40곳과 한국생협연대, 수도권 대형음식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 그가 살짝 귀띔한 올해 매출 예상액은 5억원. 놀라운 성장 속도다. 비닐하우스는 1만3500여㎡로 10배 가까이로 늘어나고, 직원도 5명을 채용하고 있다. “대전, 광주쪽으로 학교급식처를 더 늘리는 데 공을 들일 계획입니다. 샐러드에 약초를 넣은 새 식품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사업기반이 잡히는 대로 농민들과 호흡하고 공부하는 농업인이 되는 게 제 목표죠. 일본 농부들은 엄청나게 공부합니다. 교사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요.”063-433―1661 진안 =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
기사 게재 일자 2007-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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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2004년)부터 웰빙붐을 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대인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도 식탁 위에 유기농산물을 올려놓기 위한 노력이 일반화되고 있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부들도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너도나도 유기농을 선언하고 있으며, 실제로 곳곳에서 유기농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농가들이 유기농법을 시도하다가도 생산과정에서 소요되는 과도한 경제적 부담과 이로 인해 높아지는 소비자가격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일도 속출하고 있다.
그만큼 유기농법이란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단순히 재배과정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는 유기농법이 성공하기 어렵다.
이미 상당 기간 화학비료와 주변의 오염물질에 노출되면서 산성화된 토양 자체가 유기농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흙을 되살려야 한다’는 유기농을 추구하는 농부들의 고민이 시작됐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에는 ‘쌀겨’와 ‘토착 미생물’을 활용한 농법이 상당히 보급되고 있다.
일단 쌀겨 농법은 경작지(耕作地)에 쌀겨를 뿌려 유효미생물을 증식시켜 퇴비효과를 높이고 잡초의 발아도 억제하는 농법이다.
▲ 파릇하게 자라난 어린 잎 채소 | |
그런데 최근 한층 업그레이드 된 쌀겨농법을 선보이는 농부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봄 일본에서 귀국해 고향인 진안에서 친환경 농법 보급과 농산물 유통구조의 단순화에 앞장서고 있는 천춘진(34·애농영농조합 대표) 농학박사가 그 주인공.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과 안정적인 유통 판로 확보를 위해 애농영농조합 법인을 설립한 천 박사는 자신의 1400여평 하우스에서 자라는 묘채(어린잎 채소·Baby leaf salad)를 볼 때마다 순박한 웃음을 짓는다.
천 박사는 고향에 돌아와 청정지역인 진안마저도 토양이 화학비료로 인해 산성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보고 흙을 되살리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아카시아를 비롯해 으름, 쑥, 포도 등을 흑설탕에 재워서 우러나오는 액비와 진안지역의 산에서 채취한 흙을 쌀겨와 섞어 천연퇴비를 만든다.
게다가 천 박사가 자신의 하우스 농장에서 사용하는 천연퇴비를 만들기 위한 생산비는 매우 낮다.
우선 액비의 경우 아카시아나 으름, 쑥, 포도 등을 각각 7㎏씩 흑설탕 1.5~2㎏과 으깨어 뒤섞은 뒤 용기에 담아 약 10일정도 밀봉해두면 된다. 식물표면에 있는 많은 미생물들이 증식해 훌륭한 효소로 변화되며, 이렇게 생산된 효소는 천 박사의 농장에서 1년 동안 사용하고도 남는다.
이처럼 효소가 가득한 액비는 다시 산에서 채취한 흙, 쌀겨와 섞는다. 산에서 채취한 흙에는 토착 미생물이 가득하고, 쌀겨에는 미생물들을 위한 영양분이 충분하다.
살아 있는 흙 1g에는 약 1억 마리 이상의 토착 미생물이 존재하고 있으며, 진안지역에서 채취했기 때문에 토착 미생물의 생존율과 적응력이 매우 높다.
▲ 천춘진 박사가 직접 발효시킨 유기질 흙 | |
이렇게 뒤섞인 흙은 수분 60%를 유지해 잘 덮어두면 내부 온도가 약 60℃ 정도 된다. 이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균은 사멸하고, 토양을 살릴 수 있는 미생물 활동이 활발해진다.
중간 중간에 다시 뒤집어주는 과정을 거쳐 약 3주가 지나면 훌륭한 천연퇴비가 탄생한다.
천 박사는 천연퇴비를 이용해 산성화된 토양을 다시 회복시키고, 작물의 재배과정에서도 벌레를 죽이기 위한 살충제를 전혀 쓰지 않는다. 다만 목초액과 마늘 엑기스, 암반석 추출물을 이용한 ‘기피제’를 사용한다. 천 박사는 단순한 유기농이 아니라 자연(自然)을 그대로 닮은 자연채소를 생산하면서 말 그대로 농촌을 사랑하는 애농(愛農)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 / 오마이뉴스 소장환기자
기사입력일 / 2005.5.15
상옥 친환경 농. 특산물 공동브랜드 [참느리]란 ?
※ 진실을 뜻하는 참과 slow(느리다)를 합성하여 상옥슬로우시티의 의미와 소비자를 향한 상옥 [참느리]의 마음을 표현
※ 청정지역 상옥의 친환경농산물 브랜드로서 느리고 여유로운 삶을 위해 100% 친환경농법으로 정성을 다하여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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