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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팔번(十八番)을 쓰지 말자

특우 2006. 11. 1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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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팔번(十八番)을 쓰지 말자


    잘 부르는 노래를 우리는 ‘십팔번’이라 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 십팔번이란 말은 본래 의미와는 전혀 다르고 엉뚱하게 사용될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것도 아닌 일본어에서 유래되었다. 일본의 에도시대에 전통 연극인 가부키 배우 중 이지카와 단쥬로라는 연극광이 있었는데, 그 이지카와 집안이 9대까지 내려오는 동안 '야노네' '게누키' 등 18가지를 맡아 놓고 하는 코오켕(일본 연극의 일종)이 있었다. 이 18가지 코오켕을 일컬어 쥬하치방(십팔번)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십팔번의 본래 의미는 '잘 부르는 노래' 가 아니라 '잘 하는 연극' 인 것이다. 이 말이 우리나라에 잘못 유입되어 특별히 잘하는 장기나 특기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따라서 이 십팔번이라는 말은 우리나라 말이 아닐 뿐 아니라 그 의미도 전혀 다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십팔번이라는 말보다는 애창곡이라는 말로 바꾸어 사용해야 할 것이다. ----------------------------------------------- 누구에게나 자신의 문화와 집안의 전통과 나라의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의 것을 보존하고 지키는 것은 아름다움이요,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 또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출처 / 사랑밭 새벽편지
무효 / 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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