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 좋은글

"천태만상 인생화보란" 이름으로 책을 만들어..

특우 2006. 7. 10. 03:22

이곳을 찾으시는 님들 ~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동대산-  
향우님들 안녕하시죠?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가 시간당 130㎞의 강풍을 일으키는 
중형급 태풍이 10일 오전 서귀포 남쪽 해상을 통해 서해로 진입한다는데 
이상할 만큼 조용하기만 한 새벽입니다.
태풍이 조용하게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의 바램이라 생각하면서 
상옥마을 홈에 게시한 글 하나를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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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상 하옥 닷컴을 찾아주시는 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 가 남해 먼 바다에서 서서히 북진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과 내일 모래 삼일에 걸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대의 예보가 있는 만큼 
모든 분들께서는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셔서 비 피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고향소식으로는 상옥2리금고 근처에 거주하시며 농사를 지으시는 김진홍 어르신께서
"천태만상 인생화보란" 이름으로 책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펴내게 되었다는 
아름다운 소식을 전합니다. 
어른께서는 1937년 7월9일생(69세) 경주불국사 근처 마동 270번지에서 태어나 23살까지 
사시다가 군 복무를 (부산 36군 병원에서 근무) 1960년도 제대를 하자마자 부모님을 따라서 
벌목(산판) 하는 곳 지명이 "후기"라 불렀던 뒤터에서 정착하여 화전민으로 생활시작
(현재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에 속함) 1981년도 상옥마을로 이사 할 때까지 
20년을 도로에서 1시간 거리가 되는 첩첩산중 자연 속에 묻혀 사셨다 하신다.
뒤터에서 결혼을 하여  당신의 나이 45살 되던 해에 아내와 사별하시고  딸 한사람은 
출가를 한 후 지금까지 홀로 외롭게 사시면서 순간순간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틈틈이 
글로 남기셨다는 김진홍 어르신...
이제 70을 바로 눈앞에 두다 보니 생각하는 것도... 
글 쓰는 것도 작년 다르고 올해가 더 눈이 침침해서 다르다 하신다.
평생 남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끼치지 않은 마음으로 살아오려고 애를 썼는데 이번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책을 펴내는 과정을 거치면서 피해를 끼치는 것 같은 생각에 미안한 
마음은 두말 할 것도 없지만 어떻게 이 빚을 갚을꼬 라며 머~언 산을 보시는 어르신...
본인은 글 쓰시는 분과 가까이에서 매일매일 만 날 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으로 생각하면서 
김진홍 어르신의 애환이 담겨져 있는 책을 서점에서 찾아 한 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삼행시 위주로 엮어진 이 책은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되면서 어른들도 읽는데 흥미가 
있을 것입니다. 본인은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어르신의 글을 소개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동대산 통신원=
다음은 김진홍 어르신께서 "책을 내면서"의 인사말씀입니다. 
머무름이 없는 세월 속에서 이제 인생의 황혼에 서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날그날 제 할 일을 챙겨가며 앞만 보고 정신 없이 달려오다가 이제야 되돌아보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오늘의 내 존재가 부모 형제와 친지 선 후배들의 은혜와 보살핌의 결과라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시간입니다.
시인도 문필인도 명망가도 아닌 주제에 책을 발간한다는 것은 가당찮은 일이기에 아예 남의 일처럼 
생각하다가 먼 훗날 후손들에게 본인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가를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 남들이 보면 
우스울지라도 책 만들기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본인이 살아온 일흔이라는 긴 세월동안 그래도 몇 가지 자랑스러운 결실이 있을 법한데 아무 
실적도 없는 것이 그저 안타깝고 부끄러울 뿐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주위 여러분들의 은혜로 살아온 삶이었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후손들에게 
이 책을 남기고자 합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시고 소람(笑覽)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6. 3. 1 김진홍
김진홍 어르신이 쓰신 글 중에서
■ 내 청춘 한 폐지
내 : 내가 왜 벌써 이렇게 늙어 버렸느냐.
청 : 청춘아! 내 청춘아! 나를 왜 이렇게 늙게 했느냐.
춘 : 춘곤증 봄 잠처럼 다시 젊게 하여다오.
한 : 한 페이지 두 페이지 넘겨보니, 내 일기장엔
페 : 페이지마다 읽어보니 나는 늙지 않으리 쓰여 있건만
지 : 지금 와서 생각하니, 한낱 추억이 되었구나. 
■ 부산자갈치 시장
부 : 부평초 같이 떠다니는 유랑객들 하시는 말
산 : 산도 좋고 물도 좋다. 정들면 고향이지.
자 : 자글자글 지글지글 매운탕 끓는 냄새가 구수하구나.
갈 : 갈매기가 바다 위에 날아다니는 부산 항구야!
치 : 치솟는 물가는 서민들 주머니를 졸라 매게 하고
시 : 시장 상인들의 외치는 소리 "골라골라 사구려"
장 : 장바구니 들여다보는 주부 아줌마들이여! 
영일만 항구 / 반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