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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보기 드문 사진 한 장을...

특우 2006. 6. 2. 23:45
이곳을 찾으시는 님들 ~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동대산-





▲ 상옥초등학교 부근의 브로콜리 웰빙채소 밭에 
이랑사이에 있는 잡초를 제거하기 위하여 70이 넘으신 어르신께서 
옛날 농사방법인 소를 이용해 골을 타고 있는 모습입니다.
농기계에 밀려 요즈음 소를 몰고 밭 골을 타는 모습을 보기가 
정말 어려운데 이런 모습을 보게 되어 행운이다 생각합니다.
이곳 지역에서는 소를 몰고 밭 골을 타면서 소를 보고하는 말은... 
<아래의 말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ㅠㅠㅠ>
"워띠 워띠"=(좌로 가자) "이러로 이러로"=(우로 가자) "워"=(스톱) 
"도~로"=(돌자)  주인이 하는 소리를 소가 알아 듣고 
농작물을 밟지 않으며 피해 가는 걸 보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선비와 도둑 한 선비의 집에 칼을 든 도둑이 들었다. 도둑은 책을 읽고 있는 선비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돈을 내라고 위협한다. 시간이 흐르는데 선비는 자세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그대로 책을 읽는다. 오히려 도둑의 손에 쥔 칼끝이 덜덜 떨린다. 도둑은 다시 칼을 곤두세우며 위협한다. 그러나 선비는 안정된 목소리로 "저기 장롱 서랍을 열어보시오."한다. 도둑은 칼끝을 선비에게 겨눈 채 뒷걸음질로 벌벌 떨면서 장롱으로 간다. 도둑이 돈을 꺼내 호주머니에 넣고 가려는데 선비가 불러 세운다. "여보시오. 얼마나 되는가 셈이나 합시다." 3백 90원이었다. 수십여 년 전의 일이니까 상당한 돈이다. "그 돈이 다 필요하오?" 선비가 말하는데 도둑은 대답할 겨를도 없이 문을 박차고 달아난다. 이 때 선비가 다시 부른다. "여보시오. 무슨 사람이 그렇게도 무례하오. 돈을 주면 고맙다고 인사나 하고 가야 예의가 아니겠소." 도둑은 "고맙습니다."라고 겨우 대답하고 그만 쏜살같이 도망쳐 버린다. 그런데 새벽에 포졸이 도둑을 잡아 함께 나타났다. "영감님! 이 돈이 영감님의 돈이지요? 이 놈에게 강도를 당한 게 틀림없지요?" 하는 포졸의 질문에 선비는 대답을 한다. "그 돈이 내 돈임에는 틀림이 없소만 강도질을 당한 것이 아니라 내가 준것입니다." 포졸은 수긍할 수가 없다. 이에, 다시 선비가 말한다. "수긍할 수가 없으면 증거가 있습니다. 저 분에게 물어보시오. 나가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는지 안했는지..... 어떻게 강도질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갈 수 있겠소?" 이 때 포졸과 도둑은 그 선비의 인격에 크게 감동을 하고 도둑은 평생 선비를 곁에서 모시고 살았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아동문학작가 소파 방정환선생의 {선비와 도둑}이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강도가 칼을 들이대도 끄덕하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여유와 "고맙습니다"란 인사를 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 그리고 거액의 돈을 아깝게 생각치 않은 무소유의 정신은 바로 우리 민족의 정신적 근간이 되고 자랑이 되는 선비정신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아울러, 도둑까지 감동을 주어 평생 곁에서 모시고 살게 하는 선비의 고매한 인격을 접하면서 다시 한번 닮아가게 하는 가슴 뭉클한 감동이 진하게 전해져 옴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황금만능주의로 인한 병폐로 극도록 인심이 척박해진 오늘의 사회에서 우리 조상들의 선비정신을 다시금 되새겨 볼 필요가 있어 소개해 올렸습니다. 출처 / 동대산이 가입해 있는 카페에서